수의사 칼럼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진의 경험과 지식이 녹아든 유익한 칼럼으로 견생과 묘생의 질을 지켜주세요.



구토·식욕부진…단순 소화기계 문제 아닌 장종양 신호일 수도 / 곽상우 외과 부원장

“밥을 잘 먹지 않아요.”


“평소 좋아하던 간식도 잘 안 먹고 구토를 하네요.”


“활발했는데 점점 움직임이 적어지네요.”


이처럼 반려동물이 단순한 식욕저하, 구토, 기력저하 등을 보일 때 대수롭지 않은 소화기계 증상으로 여길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의외로 소화기계 중 장(intestine)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양일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반려동물의 장종양과 증상, 진단·치료법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장종양 증상은 구토와 식욕부진이 대부분이다. 종양위치와 상태에 따라 흑변을 보거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구토, 식욕부진, 설사 등은 비특이적인 증상이라서 수의사는 여러 질환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검사를 진행한다.


진단은 엑스레이(X-ray), 초음파, CT검사 등 영상학적 방법과 FNA(세포흡인검사 : 병변부위의 조직을 얇은 바늘로 찔러 세포를 흡인해 현미경으로 검사)를 통해 진행한다. 영상학적 평가를 진행한 후에는 종양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종양의 위치와 침습 정도에 따라 내시경, 복강경, 개복(open surgery)을 통한 조직검사(biopsy) 또는 장절제문합 등이 진행된다.


장절제문합 방법(출처: Fossum small animal surgery 4th edition)


장종양 치료의 첫 번째 원칙은 림포마(Lymphoma)를 제외하고는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다. 림포마는 대부분 전신성(systemic)이며 항암에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항암치료가 추천된다. 하지만 장통로를 좁게 만드는 협착이나 수술이 필요할 때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진행한다.


본원 장종양 수술 사진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장종양도 조기발견하고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 일반적인 식욕부진, 구토 또한 장종양의 초기신호일 수 있어 절대 간과하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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