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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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는 신장종양, 조기진단을 위한 최적의 검사는? / 권단비 영상의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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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콩팥)은 복강 내 등 쪽에 좌우 한 쌍이 있으며 체내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해 체내 전해질, 무기질 등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신장에서 원발하는 종양은 개와 고양이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장기능이 손상되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량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심할 때는 혈뇨를 보일 수도 있다. 이때 구토, 식욕부진 등의 소화기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점차 진행되면서 체중감소, 기력저하 등을 보인다.

하지만 신장과 관련한 증상은 신장 기능의 75%가 손상돼야만 나타나기 때문에 보호자가 반려견/반려묘의 신장 기능 이상으로 인한 증상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특히 종양화된 신장 외에 반대쪽 신장이 보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어 혈액검사에서도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또 위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이것이 신장종양이 아닌 다른 비뇨기의 이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통해 이를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장종양을 진단하는 영상학적 검사에는 방사선, 초음파, CT 검사 등이 있다.


우측 상복부 등 쪽에 종괴가 관찰된다.



우측 신장 위치에서 커다란 종괴가 관찰된다.



방사선상에서는 신장으로 추정되는 위치인 양측 상~중복부의 종괴가 보일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방사선 검사만으로 종괴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초음파상에서 신장과 이어지는 종괴를 확인할 수 있고 파열되었다면 주변으로 복수가 보일 수 있다.


우측 신장 유래의 종괴(노란 화살표)가 확인된다. 폐 실질 내 결절(빨간 화살표)이 다수 관찰돼 전이 가능성이 고려된다.



더 나아가 CT 촬영을 통해 신장 유래의 종괴를 확인하고 복강 내 실질 장기, 림프절, 폐로의 전이 여부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복강 내 다른 장기(비장, 소장, 대장, 췌장, 위, 부신, 근육 등)와 인접하거나 크기, 종양의 종류 및 악성도에 따라 주변에 있는 큰 혈관(대동맥, 후대정맥)을 압박하거나 침습하는 것이 확인될 수 있다. 특히 신장종양은 폐로 전이가 잘 나타나기 때문에 전이평가를 하는 데 있어 CT 촬영은 필수다.

영상검사를 통해 신장종양이 진단되면 종양화된 신장의 반대쪽 신장 기능이 정상인지 평가한 후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때에 따라 종양이 파열돼 있거나 주변 장기와 유착돼 있을 수 있으며 주변 장기, 큰 혈관과의 유착, 침습이 확인되면 완전절제가 어려울 수 있다. 전이가 진행돼 있더라도 이후 종양이 더 커지면서 파열될 가능성이 크거나 반려동물의 통증을 완화해주기 위해(삶의 질 개선을 위해) 적출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해당 경우 항암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적출 후에는 신장수치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남은 신장을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적출 이후에도 전이가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도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종양은 노령의 개와 고양이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신장에서 주로 생기는 신장세포암종(renal cell carcinoma)은 비교적 어린 연령의 개와 고양이에서 나타날 수 있다. 또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검사를 통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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