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칼럼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진의 경험과 지식이 녹아든 유익한 칼럼으로 견생과 묘생의 질을 지켜주세요.



고개를 갸우뚱? ‘중이‧내이염’ 의심하세요! / 곽상우 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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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갑자기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걸음이 이상해요.”

“눈동자가 비정상적으로 왔다 갔다 움직이는 것 같아요.”


이는 대부분 중이염, 내이염(이하 중이·내이염)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의 보호자가 말하는 증상이다. 중이·내이염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반려동물의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귀는 아래 그림과 같이 해부학적으로 외이, 중이, 내이로 나눌 수 있다. 외이는 귓바퀴와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로 이뤄져 있고 중이는 고막과 내이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이다. 내이는 귀의 가장 안쪽에 있으며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물 중 중이와 내이에 발생하는 염증성질환을 각각 중이염, 내이염이라고 한다. 중이·내이염이 발생해 점차 진행되면 중이와 내이에 근접한 신경계에 문제가 생긴다. 이에 따라 자세와 균형감각, 공간감각을 유지해주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 어지럼증, 보행이상, 머리 기울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이‧내이염은 주로 외부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강아지는 대부분 가장 바깥 외이의 염증이 진행돼 중이와 내이까지 영향을 줄 때가 많으며 고양이는 비인두 등을 통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강아지·고양이 귀의 구조(출처=small animal surgery Fossum 4th edition)



증상은 염증정도와 신경손상에 따라 다르며 무증상에서부터 신경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머리 기울임, 보행이상, 어지럼증에 의한 구토와 식욕부진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중이‧내이염은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 검이경검사부터 필요 시에는 CT, MRI검사를 통해 중이‧내이의 문제를 진단하고 치료방향을 정하게 된다. 치료방향은 증상 및 검사결과에 따라 내과적치료와 외과적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본원에서 양측 중이염이 진단된 반려동물의 CT 사진(왼쪽)과 수술 중 사진



중이‧내이염은 대부분 외부 감염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감염체에 대한 검사와 이에 대한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 등의 내과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효과가 없거나 만성적인 변화, 심한 증상과 함께 중이의 삼출물 등이 관찰되면 질환이 더 진행되기 전 외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외이에서부터 시작해 전체 외이도와 중이가 문제가 된다면 전이도적출술과(TECA) 외측고실절골술(LBO)이 필요할 수 있다. 외이도는 문제가 없으나 고실이 포함된 중이에 삼출물이 차는 중이염에 의한 증상이라면 배 쪽 고실절골술(Ventral bulla osteotomy)이 필요할 수 있다.

중이·내이염을 방치하면 상행성 감염 또는 염증이 진행돼 중추신경계에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질환이 진행돼 신경에 만성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내·외과적 치료 후에도 신경증상의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 중이·내이염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초기에 진행돼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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