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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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갑자기 호흡을 힘들어해요! 응급 수술이 필요한 ‘폐염전’ / 권단비 영상의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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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은 반려동물에게서 드문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평소 호흡기증상이 없었던 반려동물에서 갑자기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반드시 바로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폐염전이다. 폐염전은 매우 드물지만 응급수술이 필요한 치명적인 질환이다.

폐염전은 말 그대로 폐가 꼬이는 질병이다. 기관지와 폐동맥, 폐정맥이 함께 꼬이면서 혈액,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된다. 이때 압력이 낮은 정맥 내 혈액은 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지만 압력이 높은 동맥 내 혈액은 폐로 유입될 수 있어 폐의 울혈이 생긴다. 또 기관지와 폐포 안에 갇힌 공기로 인해 기종이 생긴다.

이런 특징들에 의해 영상학적으로는 다소 뚜렷한 소견을 보이게 되는데 갇힌 공기와 울혈이 섞이면서 불균질한 가스 패턴을 보이게 된다. 또 기관지가 꼬이기 때문에 기관지의 주행이 끊기는 소견이 흉부방사선에서 확인되기도 한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된 염전 또는 폐 안에 공기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생긴 염전이라면 내부 공기가 전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방사선상 심한 폐렴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으며 감별을 위한 추가검사가 권장된다.

폐염전의 영상학적 진단은 주로 CT 촬영을 통해 이뤄진다. CT상에서 방사선과 유사하게 불균질한 가스 패턴을 보이고 염전에 의한 폐엽 모양의 이상 및 울혈에 의한 폐엽 비대가 함께 관찰된다. 흉강 내 흉수나 기흉이 확인될 때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소견들이 있지만 폐염전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소견은 바로 기관지 주행의 끊김이다. 폐엽 안에 갇힌 공기가 전혀 없더라도 기관지의 끊김이 있다면 염전 가능성이 높게 고려된다.

폐염전 발생은 흉강 내 공간이 넓어지거나 다양한 폐의 질환들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흉강이 깊은 대형견종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소형견에서도 발병할 수 있고 흉강이 깊지 않은 개에서도 발병한 사례가 있다. 고양이는 개보다도 더 드물게 발생한다. 이런 호발소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뿐만 아니라 흉수나 기흉이 있는 동물, 폐질환이 있는 동물, 이전에 개흉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동물들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반려동물이 갑자기 뚜렷한 호흡곤란과 기침을 보인다면 폐염전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폐염전은 드문 질환이고 호흡곤란은 폐염전만의 특이적인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수의사는 폐수종 등 다른 폐 관련 감별진단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진행한다. 또 폐염전이 있는 반려동물 중 만성적인 기침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증상이 급성으로 진행되지 않아도 이 질환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외 다른 증상으로는 기력저하, 식욕부진, 코피, 발열 등이 포함되고, 소화기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만약 폐염전이 진단된다면 폐엽절제술을 진행해야해 평소 호흡기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의 경우 주기적인 추적검사와 증상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평소 호흡기증상이 없거나 경미했지만, 갑자기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기침이 뚜렷하게 증가하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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