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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뒷다리를 끌고 제대로 걷지 못한다면? 허리 디스크 마비 단계와 수술 시기

안녕하세요. 동탄역에 위치하고 있는 365일 24시, 야간 응급 대응이 가능한 2차 동물병원 24시 동탄 리더스 동물의료원입니다.

강아지가 갑자기 뒷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다리를 끌면서 걷는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허리 디스크로 불리는 흉요추 추간판탈출증(IVDD)에서 나타나는 주요 신경학적 이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허리 디스크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짧은 시간 안에 보행이 어려워지거나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마비가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 시기와 방법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허리 디스크는 어떤 질환인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마비 등급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그리고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에 대해 본원의 실제 진료 사례를 바탕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허리 디스크(흉요추 IVDD)란?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손상되면서 디스크 물질이 척수 방향으로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흉추와 요추가 만나는 부위는 추간판탈출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로, 닥스훈트와 웰시코기, 프렌치불도그, 비글처럼 연골이영양성 품종에서 비교적 자주 발생하지만 모든 강아지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척수가 압박되는 정도에 따라 통증만 나타나기도 하고, 뒷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보행 이상, 마비까지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스크가 발생한 위치와 탈출한 디스크 물질의 양, 척수의 압박 및 손상 정도에 따라 증상의 양상과 진행 속도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시간이 지나면서 압박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진료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 디스크에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허리 디스크는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허리를 만질 때 통증을 보이거나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점프나 계단 오르기를 꺼리는 모습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질환이 진행되면 뒷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비틀거리거나 발등을 끌며 걷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보호자님께서 “다리를 질질 끈다”, “자꾸 미끄러진다”고 표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스스로 일어서기 어려워지고, 결국 뒷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마비 상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일부 아이에서는 배뇨 기능에도 이상이 생겨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더욱 신속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급성 추간판탈출증에서는 하루 전까지 정상적으로 걸었던 강아지가 몇 시간 사이에 뒷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신경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기도 합니다.

본원에 야간 응급으로 내원한 급성 디스크 환자 역시 갑자기 양쪽 뒷다리의 자발적인 움직임과 체중 부하 능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MRI 검사에서는 요추 2-3번 부위에서 탈출한 디스크 물질에 의한 심한 척수 압박과 함께 주변 척수의 출혈, 염증 및 부종을 시사하는 변화가 확인되었습니다.

환자 mri 사진 / 출처: 동탄리더스동물의료원

이처럼 보호자님께서 확인하는 보행 증상만으로는 척수의 실제 압박 정도와 손상 범위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증 신경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신경학적 검사와 정밀 영상검사가 필요합니다. 허리 디스크는 하루 사이에도 상태가 크게 변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보행 이상이 확인된다면 단순한 염좌로 생각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 허리 디스크 마비 단계와 심부 통각

허리 디스크가 의심되면 가장 먼저 현재 신경학적 상태를 평가하여 마비 정도를 확인합니다. 마비 단계는 사용하는 평가 기준에 따라 구분 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보호자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다음과 같이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 1단계
통증은 있지만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는 상태 → 통증과 신경학적 상태를 평가한 뒤 활동 제한과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2단계
보행은 가능하지만 뒷다리가 비틀거리거나 보행이 불안정한 상태 → 증상의 진행 여부와 통증, 재발 이력 등을 고려해 보존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의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 3단계
자발적인 움직임은 있지만 스스로 일어서거나 걷기 어려운 상태 → 정밀 영상검사를 통해 병변과 척수 압박 정도를 확인하고 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검토합니다.

✔️ 4단계
뒷다리 마비가 발생했지만 심부 통각은 유지되는 상태 → 신속한 정밀검사와 감압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 5단계
뒷다리 마비와 함께 심부 통각이 소실된 상태 → 응급 평가가 필요한 중증 상태로, MRI 소견과 척수 손상 범위를 종합해 신속하게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심부 통각은 발을 빼는 반사만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강한 자극에 고개를 돌리거나 소리를 내는 등 의식적인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수의사가 평가합니다. 발을 움츠리거나 다리를 빼는 반응은 척수 반사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반응만으로 심부 통각이 유지된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마비 단계는 치료 방향과 예후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특히 심부 통각의 유무는 예후를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현재 마비 정도와 심부 통각을 평가합니다.

다만 급성 척수 손상에서는 spinal shock(척수 쇼크)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척수 쇼크는 갑작스러운 척수 손상 이후 병변 아래쪽의 신경 반응과 반사가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상태로, 실제 디스크가 발생한 부위보다 넓은 범위에서 신경학적 이상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본원에 야간 응급으로 내원한 급성 디스크 환자도 주된 증상은 뒷다리 마비였지만 앞다리의 자세 반응까지 미약하게 저하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급성기에는 마비 단계만으로 병변의 위치나 예후를 단정하기보다 신경학적 검사와 MRI나 CT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디스크가 탈출한 위치와 척수 압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MRI는 탈출한 디스크 물질의 위치뿐 아니라 척수 압박의 정도와 척수 실질의 부종, 출혈 및 염증성 변화까지 함께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 허리 디스크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

허리 디스크가 발생했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만 나타나거나 보행이 가능한 초기 단계에서는 활동 제한과 약물 치료, 재활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학적 이상이 진행되거나 마비가 발생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적절한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나 보행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 스스로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경우
✔️ 뒷다리 마비가 발생하거나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
✔️ 심부 통각이 소실된 경우
✔️ MRI에서 척수 압박이 심하게 확인되는 경우
✔️ 배뇨 기능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다만 수술 여부는 마비 단계나 특정 증상 하나만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보행 가능 여부와 심부 통각, 증상의 진행 속도, MRI에서 확인된 디스크의 위치와 척수 압박 정도, 척수 실질의 변화 및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은 탈출한 디스크 물질을 제거해 척수 압박을 줄이고, 추가적인 신경 손상을 제한하며 신경 기능의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본원에 야간 응급 내원한 급성 디스크 환자의 경우 신경학적 검사에서도 스스로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고 심부 통각이 소실된 중증 상태였기 때문에, 척수를 압박하는 디스크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후궁편측절제술(hemilaminectomy)을 진행했습니다. 후궁편측절제술은 척추뼈의 한쪽 일부를 개방한 뒤 척수를 압박하는 디스크 물질을 제거하는 감압 수술입니다. 수술 후에는 신경학적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통증 조절과 배뇨 관리, 재활 치료 등 환자의 상태에 맞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해당 환자는 수술 후 점진적으로 신경 반응이 회복됐으며, 수술 후 2일째에는 스스로 일어나 체중을 지지하고 걸을 수 있는 상태로 호전됐습니다. 다만 이는 해당 환자의 개별적인 치료 결과이며, 심부 통각이 소실된 모든 환자가 같은 속도와 정도로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술 전 신경학적 상태와 척수 손상 범위, 치료 시점 등에 따라 회복 가능성과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 허리 디스크 수술 골든타임은 정해져 있을까요?

허리 디스크는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가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증상 발생 후 몇 시간 이내’와 같은 하나의 수술 골든타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병변의 위치와 척수 압박 정도, 보행 가능 여부와 심부 통각 유무,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에 따라 치료의 긴급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비가 진행된 아이일수록 신속하게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척수가 장시간 압박을 받으면 신경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갑자기 걷지 못하거나 짧은 시간 안에 마비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 심부 통각이나 배뇨 기능에 이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야간이라도 신속하게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부 통각이 유지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심부 통각이 소실된 경우에는 중증 척수 손상을 의미할 수 있어 가능한 한 빠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 이후에도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회복 과정에서는 통증 관리와 재활 치료, 배뇨 관리 등을 함께 진행해야 보다 안정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이마다 마비 정도와 회복 속도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현재 신경학적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 결과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강아지 디스크는 허리뿐 아니라 목에서도 발생합니다

추간판탈출증은 흉요추 부위뿐 아니라 목 부위의 경추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추 디스크에서는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을 보이거나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고, 한쪽 앞다리를 절뚝거리는 증상이 먼저 관찰될 수 있습니다. 척수 압박이 심한 경우에는 네 다리의 보행이 불안정해지거나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본원에서 진료한 경추 디스크 환자도 고개를 들기 어려워하고 한쪽 앞다리를 절뚝거리는 증상으로 내원했습니다. MRI 검사에서는 경추 4-5번과 5-6번 부위에서 디스크 물질에 의한 척수 압박과 주변 염증성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환자의 증상과 MRI 결과를 종합해 목 아래쪽으로 접근하여 탈출한 디스크 물질을 제거하여 복측 슬롯술(ventral slot)을 진행했습니다.

출처: 동탄리더스동물의료원

수술 후에는 입원 관리와 재활 치료를 병행했으며, 재진 시 앞다리 파행과 전반적인 보행 상태가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앞다리를 절뚝거리는 증상이 항상 어깨나 다리 관절의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목 통증이나 고개 움직임의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경추 디스크와 같은 신경계 질환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4시 동탄 리더스 동물의료원은 신경학적 검사와 MRI를 통해 척수 압박 정도와 마비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아이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뒷다리 보행 이상이나 마비 증상이 확인된다면 지켜보기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아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