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데도 다리에 힘이 점점 빠지는 것 같아요. 단순 디스크가 아닌 건 아닐까요?”
4살 골든 리트리버 골든이는 양측 후지마비 증상으로 타 병원에서 디스크 질환 의심하에 재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 증상이 점차 악화되었고, 정확한 원인 확인을 위해 분당 리더스동물의료원으로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디스크 질환처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후지마비를 보이는 강아지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디스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료 반응이 예상과 다르거나 증상이 계속 진행된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아지 후지마비, 꼭 디스크만 원인일까요?
골든이는 내원 당시 양측 후지의 신경 반응이 저하되어 있었고, 신체검사 과정에서 흉추 부위에 부피감 있는 종괴가 촉진되었습니다. 일반적인 디스크 환자와는 다른 양상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후 MRI 검사를 진행했고, T10–L2 부위 척추 주변에서 비정형의 큰 종괴가 확인되었습니다. 종괴는 척추뼈 주변 연부조직, 척주강 내부의 경막외 공간, 척수 주변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으며, 척수를 약 70% 정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후지마비의 직접적인 원인이 척수 압박으로 확인된 사례였습니다.
추가로 진행한 CT 검사에서는 인접한 척추와 갈비뼈 부위의 골증식과 골융해 소견이 확인되었고, 림프절 및 흉막 부위에서도 전이 가능성이 의심되는 병변들이 관찰되었습니다.

종괴 부위 세침흡인검사(FNA) 결과에서는 Round cell tumor, 즉 원형세포 종양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강아지 척추 종양은 왜 디스크로 오인될까요?
척추종양은 척추뼈 자체, 척수 주변 연부조직, 경막외 공간 등 다양한 위치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디스크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걷는 모습이 이상해지고, 통증 반응을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단순 디스크인지 종양성 병변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치료를 진행해도 신경 증상이 계속 악화되는 경우
- 통증 양상이 일반적인 디스크와 다른 경우
- 신체검사에서 종괴가 만져지는 경우
- 신경학적 손상 범위가 예상보다 넓은 경우
“디스크라고 해서 치료를 받았는데 왜 계속 나빠지는 걸까요”라는 보호자 문의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 통증 조절보다 정확한 원인 확인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강아지 척추 종양, MRI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척수 질환은 외형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종양과 디스크는 임상 증상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MRI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MRI는 병변의 위치, 척수 압박 정도, 척수 내부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입니다.
단순히 “디스크가 있다”를 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척수를 얼마나 압박하고 있는지, 종양성 병변인지 여부까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골든이 역시 MRI를 통해 디스크 질환이 아닌 종양성 병변임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당 리더스동물의료원은 종양, 신경, 영상 분야 의료진 협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증 신경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MRI, CT 등 정밀 영상 장비를 활용해 병변의 범위와 특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영상 전공 의료진이 직접 촬영 및 판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AAHA, VECCS 인증 시스템 기반의 응급·중증 진료 체계를 운영하며, 고난도 수술과 종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2차 진료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척추 종양, 어떤 경우 정밀검사가 필요할까요?
후지마비가 있다고 해서 모두 같은 질환은 아닙니다. 디스크가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이번 사례처럼 종양성 병변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MRI를 포함한 정밀 영상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재활 치료 이후에도 보행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경우
- 통증 조절 후에도 신경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 양측 후지 반응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
- 일반적인 디스크 치료 반응과 경과가 다른 경우
“재활을 꾸준히 하는데도 걸음이 계속 나빠져서 걱정된다”는 보호자분들이 계십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 추가 검사에서 전혀 다른 원인이 확인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척수 질환은 조기 진단 시 치료 방향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 디스크로 생각했던 증상이 예상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MRI와 같은 정밀 영상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